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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 Cryptocurrency/투자일지 - Investment Log

0.00274 BTC.. 드디어 1 BTC.

by Youthme 유쓰미 2025. 1. 1.

지난 연재글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먼저 일독을 권합니다.

https://youthme.tistory.com/entry/%EB%B2%8C%EC%8D%A8-2%EC%9B%94-%EA%B7%B8%EB%9E%98%EC%84%9C-0002739726%EA%B0%80-%EB%AD%94%EB%8D%B0

 

벌써 2월. 그래서 0.002739726가 뭔데?!

사실 길게 적을 필요도 없는 포스팅이지만.. 친절함을 몸에 두르고 살아서 나쁠건 없다는 마인드이기에, 간략하게 짤과, 설명을 첨부합니다. :) 위 짤을 보고 벌써 느낌(?!)이 오셨다면 당신은 센

youthme.tistory.com

 

매일 0.00274 BTC(비트코인)씩, 

매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도 빼먹지 않고 비트코인을 매수하면,

12월 31일에는 온전히 1 비트코인이 모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매일 하냐구요?

-> 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해냈습니다!

 

24년 12월 31일 오전 09시의 BTC 잔고.. 0.9973783 BTC.

 

다사다난했던 2024년 12월의 마지막날.. 오전 09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92,822 USDT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딱 하루치가 덜 채워진 비트코인의 잔고 0.9973783 BTC도 확인할 수 있었네요.

 

09시 01분.. 24년의 마지막 0.00274 BTC 매수 완료.

 

문자 그대로 '매일' 샀습니다. 

비트코인이 올랐든.. 떨어졌든.. 당장의 가격에 신경쓰지 않고,

기계적으로, 습관적으로, 매일 정해진 수량 0.00274 BTC씩 샀습니다.

92,777.77 USDT에 매수 주문을 넣은 0.00274 BTC의 매수가 체결되었다는 Push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온전하게 모인 1 비트코인..!!

 

드디어 온전하게 모인 1 비트코인..

이 비트코인 1개를 모으겠다고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썼던게 기억에 남네요.

'왜 진작에 쌀때 더 열심히 모으지 않았을까',

'과거로 돌아간다면 내 선택이 달라졌을까',

'그래도 올해는 최선을 다했는가' 등등..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던 하루.

 

12월 16일에 거의 반강제로 Unified Account로 계정 전환을 해야됐었습니다.(안하면 매수/매도가 안됨;;) 그래서 이전 매수 데이터는 표기가 안되네요ㅠ

 

지난 11월 6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 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최종 승리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던 것을 비트코인 일봉차트에서도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66,830.44 USDT에서 108,374.89 USDT까지 상승했었는데, 백분율로 환산하면 약 62.16% 상승한 수치입니다.

(단기간에 상승폭이 상당했었습니다. 그말인즉슨.. 매일 비트코인 DCA를 위해 들이붓는 원화도 그만큼 늘어났었다는.. ^^;;)

 

글을 작성하는 25년 1월1일 00시 15분 현재,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은 141,600,000원.(약 $95,611. 1테더 1,481원 기준)

 

- Recap -

 

11월 초에 1 비트코인에 1억을 돌파할때만 해도 

'와.. 드디어 비트코인 1억 재돌파?!' 라고 생각하면서 조금은 설렜었는데,

24년을 마무리하는 12월 말에는.. '1억 4천'이 뉴노멀이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1.57억 ATH를 찍었다가 15%쯤 조정이 왔다가.. 다시 -10% 선에서 횡보하는걸 보면서

또 그러려니.. 하는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2월에 또 하나의 이슈였다면.. 12월 3일의 '계엄빔'이 있었겠네요.

당시 밤 10시 반이었던가.. 뉴스 속보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령했다는 소식이 발표되었고,

그와 동시에 업비트와 빗썸 등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매서운 패닉셀이 나왔었습니다.

(차트를 보니 8,826.6만원까지 떨어졌었네요. 하루동안.. 아니, 30분도 안되는 시간 사이에 30%를 아래로 꽂아버렸던 전설적인 하루; 공포를 무릅쓰고 패닉셀 단기바닥에 주우셨던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

 

사실 가격보다는, '갯수'와 '지분'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채굴될 백만개 남짓의 비트코인의 채굴이 모두 끝나면,

80억 인구중에서 온전한 비트코인 1개(또는 그 이상)를 쥐고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다들 절절하게 느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때

- 하루 용돈으로 살 수 있었고,

- 1주일 용돈으로 살 수 있었고,

- 한달 월급으로 살 수 있었고, 

- 1년 연봉으로 살 수 있었고 . .

 

이제는 1년 열심히 일해서 버는 근로소득으로는 비트코인 1개 사기도 빠듯한 시즌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비트코인은 이제 제도권 안으로 완전히 스며들었고,

24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 ETF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면서, 이제는 당당히 하나의 '자산군'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비트코인을 '튤립 버블'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죠)

 

비트코인은 '사운드 머니' 입니다.

가장 확실한 인플레이션 헷징 수단이고,

부자가 되는 수단이 아닌.. 나의 구매력을 보존하는 타임캡슐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내가 피땀흘려 벌고, 모은 돈을 원화나 달러 자산으로만 손에 쥐고 있는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내 손에 쥔 원화, 달러 자산의 구매력은 녹아내린다는 것을..

누가 꼭 설명해주지 않더라도 이제는 다들 피부로 느끼고 있지 않을까요?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라는 푸념도, 이를 반증하는 표현 중에 하나이고요.

 

오랜만에 글을 적다보니 조금 길어진 것 같아 다시 정리를 하자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앞으로 오를 수도,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몇날 몇일 몇시에 비트코인이 얼마에 거래되고 있을지는 제가 신이 아닌 예측할 수도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시간이 흐를수록.. 햇수가 지날수록 비트코인 1개를 구매하기위해 지불해야하는 법정화폐(원화, 달러 등)의 금액

'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져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하루라도 빨리, 나의 구매력과 가처분소득을 안전자산인 비트코인으로 바꾸어놓는게..

장기적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쉽게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사진을 한 장 첨부하고 가겠습니다.

주택 한 채를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미국 달러, 그리고 비트코인 수량을 표시한 그림입니다. 느낌이 오시나요?

 

내 집 한채를 마련하는데 필요한 달러(원화도 마찬가지입니다)는 해가 지날수록 점점 늘어납니다.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당연한 부분입니다.

그럼.. 내 집 한채를 마련하는데 필요한 '비트코인'의 갯수는 어떤가요?

-> 점점 줄어드네요. 이것 또한 당연한 부분입니다.

'왜 당연한가요?'라는 의문이 든다면, DYOR하기 딱 좋은 새해 첫날이 되겠습니다. :)

 

시간이 흘러 2028년.. 2032년.. 2036년.. 이때가 되어 오늘의 비트코인 가격을 돌아보면서,

'아오 씨 1.4억할때, 10만달러도 안했을때 비트코인 (더) 안쓸어담고 뭐한걸까?'

'그때 전세금 빼서, 마통 땡겨서 비트코인 1개라도 (더) 안사고 뭐했을까?'

"아빠(또는 엄마), 아빠는 왜 비트코인 1개도 없어요? :P" 

사람들 사이에 이런 후회들, 생각들, 그리고 자조섞인 밈들이 돌지 않을까요?

저는 높은 확률로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에만 하더라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싸보였던 1비트코인 1억이,

지금은 '싸보이는' 웃픈 현실을 살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결론은 무엇이냐..

'매일 열심히 일하고, 확보한 나의 구매력을 비트코인으로 바꾸어 안전하게 미래로 보낸다.'

'시간이 흐를수록 원화, 달러의 구매력은 떨어지지만, 비트코인의 구매력은 점점 더 커지므로.. 비트코인 DCA는 안전한 저축이다.'

'정말 꼭 필요할 때에는 그때그때 필요한만큼 원화나 달러로 바꾸어 사용한다.'

'정부나 제 3자에게 간섭받지 않는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경제주권을 지켜나간다.'

'미래에 배우자와 자식에게 각각 1개 이상씩 증여해줄 수 있게 준비해놓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근 1년만에 돌아와서 적는 비트코인 DCA일지인지라,

사실 적고싶은 글이 더 많지만..

앞으로 차차 풀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소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성투하세요! :)

 

- 유쓰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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